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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스파르톤 생존일지

creatorAron 2022. 9. 17. 23:44

#0 신청 계기 및 참여준비

스파르톤이 정확히 어떤 이벤트인지 모르고 광고를 보고 덥석 신청했다. 요즘 코딩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 같아 강제적으로 코딩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학원 같은 환경은 너무 강제성이 심해서 나의 반발심을 자극해 강의를 듣다 졸 것 같아 별로일 것이라 생각했다.

 

스파르톤은 그와 달리 느낌이 young하기도 하고, trendy하게 느껴졌달까,, 이런 이벤트는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다. 원래 개발자들이 밤새면서 같이 우애를 다지고 그런걸까..? 개발을 공부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고 개발자들과 같이 일해본 적도 없기에 잘 모르겠지만 일단 참여해보기로 하였다.

 

사전에 슬랙에 가입하여 틈틈이 확인하며 공지를 읽는 등 다소 귀찮을 수도 있는 일들이 있었다. 그럴때마다 개발자가 되겠다면서 새로운 것들을 설치하고 이용하는 것에 귀찮음이나 거부감이 조금도 들지 않도록 나 자신을 트레이닝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부터 사소한 습관이나 마인드를 고쳐먹지 않으면 변화에 적응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개발자로 거듭나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굿즈로 받은 커피를 한잔 타서 옆에두고 본격적으로 참여할 준비를 하였다.

#1 자기소개 및 스파르톤 세부소개 23:30

팀원들 각자 자기소개중...

우리조 이름은 자고싶조로 정해졌다.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데 화면을 켜야하지 않을까?하고 부담을 좀 가졌었는데 다들 마이크조차 안켜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 채팅으로 소개하여 별로 부담이 없었다. 나도 마이크를 켜고 목소리로만 소개하였다. 그리고 23:41 본격적인 코딩 마라톤 시작!! 나는 3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파이썬 강의 부터 시작해서 무료 강의를 얼른 듣고 로켓단 관련하여 게임개발까지 손댈 수 있다면 좋겠다(과연?) 좀 더 공부를 해 볼 계획이었다.

 

 

#2 코딩버닝(?)타임 24:00

사실 이미 시작되었지만 중간에 사회자님이 오셔서 작성하라고 하셨다. 아나콘다가 막 설치된 참이라 간단하게 생존일지 작성!! 아직 제대로 분석은 시작도 못했다. 두 시간 동안 분발해서 완강해버리자!!

 

#3 중간점검 9월 18일 1:00

1주차도 아직 다 못 끝냈다. 다행히 졸리지는 않고 내용도 쉽고 금방금방 실습할 수 있어서 쉬운 편!! quiz를 풀던 중에 구름님이 다시 오셔서 작성해달라고 하셨다. 기본 내용 얼른 끝내고 조금 더 분석다운 분석을 실습해보고 싶다!!

 

#4 Game time!! 9월 18일 2:00

굿즈로 온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전혀 졸리지는 않지만.. 스파르톤에 처음 참여하고 다음에는 참여하지 않을지도 모르니!! game zone에 잠깐 들러서 인증샷도 좀 찍고 둘러봤다. o/x quiz는 그래도 끝까지 살아남아 보려고 했는데... 첫문제에서 어이없게 조작실수로 탈락하고 말았다;; 아니 이번 스파르톤이 3회인지 o/x를 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안보여서 갑자기 탈락이 되어버렸다. 어차피 게임을 열심히 즐길 생각이 아니었으므로 잠시 둘러본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코딩공부 ㄱㄱ!!

이건 2시가 돼서 잠시 하트를 다 같이 날리는 포토타임 때 찍은 스크린샷
game zone 내부 여러가지 게임장 입구가 보인다.
o/x 게임장 내부 인증샷

#5 더딘진도ㅜㅜ 9월 18일 3:00

3시간 정도 남았지만 지금 상황은 매우 처참...

아직 1주차도 안끝내다니 나 이 정도 밖에 안되면서 무슨 개발자를...

스퍼트해서 제발 이 강의는 끝내고 웹개발도 들읍시다 제에발~~~!!

1주차 진도도 다 못나간 처참한 광경...

 

#5 마라톤참여 9월 18일 4:00

중간중간 생존일지 적는 것 이외에도 2시에 o/x 이벤트가 있었던 것 처럼 다양한 이벤트가 있었고

이번에는 마라톤 경주였다.

애당초 크롬에서 버벅이기 때문에 1등은 기대도 안하고 완주만이라도 하고 싶었으나ㅋㅋㅋㅋㅋ

결승선에도 못들어갔다. 그래도 조금씩 졸려오기 시작했었는데 잠시 마라톤을 참여하며 기분전환을 한 덕분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코딩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눈앞에서 놓친 결승선

 

#6 막판스퍼트 9월 18일 5:00

겨우겨우 2주차로 넘어와서 열심히 강의를 들으면서 바로바로 따라해보았다.

그래도 강의만 듣고 실습을 바로바로 안하는 게으른 내 모습이 오늘은 한 번도 안나타나고 바로바로 따라하면서 손에 꽤 많이 익힌 것 같아서 그 점은 뿌듯하다. 하품이 자주나고 눈이 좀 감기지만 곧 6시라는 생각에 데이터 분석 2주차 강의를 열심히 들었다.

그냥 따라만해도 꽤나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온다.

 

#8 폐막식 9월 18일 6:00

벌써 끝나다니... 자고 일어나서 나머지 강의는 마저 듣기로 하고 폐막식 장소로 갔다.

광장에서 잠시 안내를 듣고 맨처음에 광장을 둘러보면서 어떤 장소인지 궁금해했던 장소가 있었는데 비밀번호를 알려주셔서 드디어 들어가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장소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

들어가보니 결승선이 있고 결승선을 지나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메달모양의 오브제가 있었다.

구글폼을 체크인 때와 마찬가지로 간단하게 작성하여 체크아웃을 할 수 있었다.

문항하나가 문제가 있었는데 빛과 같은 속도로 고쳐주셨다. 구글폼 고치는 것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긴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굉장히 빨리 수정해주셨다. 팀 스파르타 짱...!!!

 

대표님과 구름님 및 옆에 계시던..(누구신지 모르겠다 죄송하다..ㅠㅠ)분 그리고 각 조별 매니저님들까지 완주한 350여명과 함께 폐막식을 하니 상당히 뿌듯했다. 뒤에 스파르타 직원분들도 퇴근을 못하셨을텐데 고생이 진짜 많으셨다ㅜㅜ

 

**간단한 소감

완주한 기쁨이 있으나 중간중간 나태해지는 나 자신을 더 강하게 채찍질하지 못하여 생각보다 많은 양의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7시간 동안 꽤나 집중한 모습을 보인 나를 칭찬해주고싶고 한가지 일에 몰입하지 못하여 성인 ADHD환자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던 요즘이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코드를 입력하는 속도가 상당히 느리고 방금 전에 본 것도 금새 까먹기도 하는 나였지만 조금 더디더라도 올곧게 나아가는 나 자신이 뿌듯했다. 솔직히 그렇게 만족할만큼 습득력이 좋거나 학습능력이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아 걱정도 되었지만 개발자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요즘 얉게나마 공부했던 웹개발이나 게임개발이 아닌 파이썬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을 무료강의로 들었는데 지금까지 공부 안한 것을 공부해보니 나름의 재미가 있었고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라고 생각되더라도 찍먹 느낌일지언정 취업하기 전에 더욱 폭넓게 공부해보면서 나의 안목을 넓히는게 개발자로서 앞으로 일하게 된다면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이번에 사실 참가 전에는 그렇게 기대를 안했는데 막상 참가해보니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밤을 새면서 코딩을하다니... 좀 더 진지하게 대하면서 더욱 많은 시간을 코딩공부에 갈아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자..ㅈㅂ!!